PDF 용량이 커지는 이유와 압축 원리
같은 한 장짜리 문서인데 어떤 PDF는 100KB, 어떤 건 30MB입니다. 차이는 대부분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에서 옵니다. PDF가 커지는 진짜 원인과, 압축 도구가 어떻게 용량을 줄이는지 정리했습니다.
1. 용량의 주범은 거의 항상 이미지
텍스트는 생각보다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습니다. PDF 용량을 부풀리는 핵심은 문서 안에 박혀 있는 이미지예요. 특히 스캐너로 받은 서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넣은 문서, 디자인 브로슈어는 고해상도 이미지가 거의 압축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00DPI로 스캔한 A4 한 장은 그 자체로 수 MB가 될 수 있고, 페이지가 여러 장이면 순식간에 수십 MB가 됩니다. 반대로 글자만 있는 보고서는 페이지가 많아도 용량이 작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폰트도 무게가 나간다
PDF는 어느 기기에서나 똑같이 보이도록 폰트를 파일 안에 포함(임베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글 폰트처럼 글자 수가 많은 서체는 통째로 임베딩되면 수 MB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여러 서체를 섞어 쓴 문서일수록 이 부담이 커집니다.
3. 보이지 않는 군더더기
- 메타데이터 — 작성 프로그램, 수정 이력, 주석 정보 등
- 중복 객체 — 같은 로고·이미지가 페이지마다 별도로 저장되는 경우
- 편집 잔여물 — 지웠다고 생각한 요소가 내부에 남아 있는 경우
- 사용되지 않는 리소스 — 더 이상 참조되지 않는 폰트·이미지 조각
이런 요소들은 화면에 보이지 않지만 파일 크기에는 그대로 반영됩니다.
4. 압축은 실제로 무엇을 하나
좋은 PDF 압축은 무작정 화질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위의 원인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 이미지 재인코딩 — 필요 이상으로 큰 해상도를 적정 수준으로 다운샘플링하고, 품질을 거의 유지하면서 다시 인코딩
- 중복 이미지 통합 — 동일한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한 번만 저장
- 무손실 재압축 — 데이터 스트림을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다시 묶기(예: FlateDecode)
- 메타데이터·잔여 객체 정리 — 쓰이지 않는 데이터 제거
5. 손실 vs 무손실, 무엇을 택할까
이미지 품질을 약간 낮춰 용량을 크게 줄이는 것이 손실 압축, 화질은 그대로 두고 저장 방식만 효율화하는 것이 무손실 압축입니다. 화면으로 보고 공유할 문서라면 손실 압축의 적당한 품질 저하가 거의 체감되지 않으면서 용량은 크게 줄어듭니다. 인쇄용 원본처럼 화질이 중요한 경우엔 무손실 위주가 안전합니다.
6. 어떤 PDF가 많이 줄어드나
- 많이 줄어듦: 스캔 문서, 사진이 많은 자료, 고해상도 이미지가 들어간 브로슈어·카탈로그
- 조금 줄어듦: 글자 위주의 보고서·계약서(이미 가벼움)
즉 "용량이 큰데 이미지가 많은 PDF"일수록 압축의 효과를 가장 크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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